2019년 11월 27일 인쇄
2019년 12월 1일 발행
발행·편집인 / 趙楡顯
등록/1976년 1월 27일·라 2006호
2019년 12월호 통권 526호 |2020년 5월 25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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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7년 4월 6일 금요일  

Name

장석용

Subject

'2007 떠오르는 안무가전'과 '2007 춤과의식,우리시대의 안무가전'종합

Content

‘2007 떠오르는 안무가전’과 ‘2007 춤과 의식, 우리시대의 안무가전’
극장 M의 대안 춤, 춤꾼들의 혁명적 발상이 어우러진 춤잔치

2007년 1월 31일부터 2월 11일까지 포이동 M극장에서 ‘2007 떠오르는 안무가전’, ‘2007 춤과 의식, 우리시대의 안무가전’ 은 제목처럼 기획의 참신성, 대안 춤의 현주소, 춤꾼들의 혁명적 발상이 어우러진 대장정의 춤 잔치였다.
M극장의 춤 반란 혹은 변방의 춤이 주류로 부각되는 ‘극복의 춤’ 들이 선보인 춤잔치에는 13편의 창의성이 두드러지는 작품들로 채워졌다. 대부분 안무와 출연을 동시에 했고, 교차 출연해주는 너그러움과 스튜디오 춤의 정신을 살리고 있었다. 그 단평을 적어본다.

●2007 떠오르는 안무가전

2월을 여는 작품들은 외부의 골든 시선을 우회하여 ‘2007 떠오르는 안무가전’(31∼2월 4일·M 극장)에서 선보이는 주제에 걸 맞는 안무가들의 작품들이다. 춤에 대한 새로운 해석과 비전을 제시해주는 작품이 절실히 요구되는 때에 차별화되는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다.
‘2007 떠오르는 안무가전’은 골드 러쉬 행을 꿈꾸며 블록버스터 뮤지컬로 방향을 전환한 댄서들과 상아탑에 안주하려는 숱한 무용학도들에게 예술 춤의 기본정신과 정형을 보여준 춤 잘 추는 안무가들의 작품들이어서 주목할만하다.
프로 춤꾼들의 그랑제꼴 무용전용극장 M이 1부에서 선보인 이태상 안무의 『수평선(Horizen)』, 정연수 안무의 『삶의 조건(The Bondage of A Man)』, 김수정 안무의 『팝콘 2(Popcorn 2)』는 오늘날의 춤꾼들이 탈(脫)구속 자유 춤을 어떻게 추는지를 보여준다.

이태상은 『수평선』에서 사색하는 춤꾼 김혜숙과 호흡을 맞추며 오프 오프 브로드웨이 스타일로 부조리한 현실을 직선과 사선으로 행동반경을 설정하고, 길 위에 서 있는 커플의 이지러짐과 찢어짐, 감정과 치유의 과정을 귀뚜라미 소리 사운드에 이입, 지루할 정도로 긴 기다림을 세묘(細描), 표출시킨다.
춤의 도발에서 발아되었던 반란은 이태상과 김혜숙의 야생에서 싹을 틔운다. 자유로움은 시공의 제약으로 한정된 무브먼트로 심리묘사를 감행하고 인간의 마음과 인간관계의 모든 것을 함축한 보덴의 종이들이 찢어지며 내레이션을 대신한다. 사랑의 갈증을 느끼는 사람들에게 사랑을 뜻하는 워터링(watering)으로 암전되며 귀뚜라미 소리도 사라진다.

정연수의 독무 『삶의 조건』은 앙드레 말로의 『인간의 조건』과 서머셋 모엄의 『인간의 굴레』의 테마의 근간을 이룬다. 현재를 살고 있는 사람들의 처절한 삶을 ‘패널티 킥을 맞고 있는 골키퍼의 불안’과 같은 심리에 대비한다. 시각미와 리듬감을 기대했던 사람들은 트레이닝복, 양말, 내의, 삭발과 같은 보통사람들의 현실과 대칭시킨 도발 춤에 경악한다.
고락이 수반된 탄생과 죽음에 이르는 여정, 그 과정 속에서 삶의 무게는 예측불허의 흥분과 묘미가 있다. 다양한 삶의 조건 속에 자신의 존재, 방향성, 삶의 철학에 대한 탐구는 계속된다. 발상 전황은 기회이다. 삶의 조건은 현재진행형의 자문(自問)이다.
삶의 무게는 가변성을 갖고 있다. 존재의 경중, 권태와 집착 등의 유형으로 돌출된다. 자유와 자연을 갈망하며, 요나 콤플렉스를 느끼는 자유인 앞에 놓인 명제 ‘삶의 무게’는 『삶의 조건』을 낳았다. 예술가들이 언제나 봉착하는 제1관문에서 팽팽한 긴장감이 인다.
밀고 당기는, 혹은 서로 사육시키는 편안한 몸, 그 몸의 유연성으로 유기적 에너지가 소통되며 하나의 점에서 두개의 점을 형성한다. 부자연스러움, 부조화는 하나의 조화를 만들고 또 다른 형태의 조건을 갈망한다. 어떤 조건에서 어떻게 살지에 대한 갈등의 정도는 다르고 행복의 크기 또한 다르다. 누구나 행복한 삶을 위해서 꿈을 꾸고 열심히 살려고 노력한다.
침을 뱉고 흘리는 행위는 강한 이미지와 메시지가 있다. 정상적인 성인들은 눈을 뜨고 활동 할 때 침을 흘리지 않는다. 이성을 통해 사회에 대한 복잡성을 인식하고 행위 제한을 하는 것은 삶의 무게감을 절제하면서 산다는 증거이다. 침을 뱉는 일상 행위를 무대로 옮김으로서 관객들의 이질감을 극대화시키고 관객들에게 삶에 대한 진솔한 질문을 던진다.
몸, 마음, 숨을 통하여 ‘나’는 살아있다는 것을 확인 할 수 있고 삶에 대한 치열한 탐구는 누구나 같은 조건에서 출발하고 누구나 같은 조건으로 돌아감을 깨닫게 된다.
『극』 『창』 『사물의 윤회』와 같은 ‘순환’ 연작인 이 작품에서 정연수는 많은 무용가들이 선호하는 바흐의 모음곡 G장조 프렐류드와 미뉴엣, 기그의 현의 변화와 일렉트릭 사운드로 삶의 조건을 발전시키고 삶의 권태와 세상의 무게, 계절의 변화 등을 이미지 댄스로 적나라하게 밝혀낸다. 공존을 필요로 하는 클래식과 현대 산업 음악도 대조적이지만 자연스럽게 ‘나’의 오감을 자극, 몸과 감성의 일체를 이끈다.

김수정의 『팝콘 2』는 그동안의 『팝콘』의 묘미를 보완 발전 진행시켜 나아가는 작품이다. 인간의 사랑에 대한 원초적 욕망을 팝콘과 바나나, 랜턴같은 상징물로 기호화 시키고,정제시킨 관능 춤으로 현대를 관통시키면 온갖 형태의 춤들이 생활에서 샘솟듯 피어난다.
인간의 본성을 껍질 벗기듯 벗겨 나가면 사다리 타듯 욕망이 불타오르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조합에 이항되는 변수들을 생각하는 세 주인공들의 코믹한 춤 연기는 가발처럼 가려진 욕망의 영역들이 특수 섹슈얼리티가 아닌 보편성이라는 것을 안무가는 드러내고자 한다.
크로스오버에서 오는 무리한 해석과 장르 마찰에서 오는 불협화음, 부적절한 음악사용 노출, 여백이 없는 사운드와 이미 실험이 아닌 코리안 로칼 엑스페리멘탈리즘, 정제되지 않는 혼돈 그 자체, 참신함이 사라진 존재를 위한 춤들이 대작 일월 춤에 걸쳐있었다.

이월 춤은 ‘2007 떠오르는 안무가전’은 눈치 보지 않고 자유로운 영역을 점령하고 문화를 선도하고 있다. 춤의 언어를 개발하고 리듬과 움직임의 철학을 우리의 전통과 정서, 신체구조에 맞게 변형하고 있다. 춤 보존의 가치를 알고 미래를 여는 창조 춤의 여러 갈래를 제시하는 이번 춤은 또 새 역사가 되고 있다.

●포이동 M극장의 춤 반란

3일과 4일 아이디어가 충만한 안무가들의 M극장에서의 춤 반란이 있었다. 도발과 혁명을 앞세운 작은 춤들의 큰 뜻은 과히 질풍 노도(Strum und Drang)의 함성과 다를 바 없었다. 그 방법론을 제시한 일군의 안무가들은 손영민, 이보경, 김유미, 김우석이었다.
춤 장르를 초월해 아이디어를 얻어갈 수 있는 파격과 품격, 묘미를 겸한 작은 춤의 제전에는 기성 춤들의 가사상태를 꼬집는 다양한 실험작들이 자유로움을 수반하여 등장했다. 해탈의 경지를 여는 듯한 춤들은 코믹성과 창의력을 겸비, 친밀감을 주며 심각하지 않았다.
즐기듯 춤춘 그들의 춤에는 춤꾼 이상으로 관객들이 즐거워하고 있었다. 클래식에서 현대 음악에 이르는 음악사용과 창과 랩이 혼재된 공간에는 이질적 요소가 만나 조화를 이루는 퓨전의 역사가 탄생되었다. 당대의 코리언 포스트 모던이즘이 춤으로 정립되고 있었다.

기성세대에 대한 반란의 노골적 상징은 표출은 손영민의 『커피, 담배, 그리고 그녀,Coffee, Cigarette, And She』에서였다. 기호와 인식, 색감과 탈리(脫離)의 변주는 상상과 진전의 세러머니에 흡족한 것이었다. 손영민의 눈에 비친 일상사는 웨인 왕의 『스모크』에 크로스 된다. 일인칭 시점으로 살펴본 몸, 시간, 감정에 대한 에세이에서 ‘세상은 여전히 살아볼 만한 곳이다.’

이보경의 『거짓 웃음 Ⅱ,Shadow Woman Ⅱ』는 『거짓 웃음』에서 진일보한 세련된 메터퍼로 사랑과 괴리의 진한 그리움의 아픔의 실체를 찿아 이를 마음속으로 삭이고 즐기며 극기하는 노련함이 포착된다. 이 작품은 세상을 조금은 이겨낸 여성의 진지한 사랑을 꿈꾸는 여성다움이 베어있는 페미니즘의 실체를 읽게 해주는 담백한 작품이다.
반란의 실체는 상황에 대한 해답을 알고 해결해나가는 모습이었다. 기성세대들의 매너리즘을 탈피하여 목표를 정하고, 꿋꿋하게 태풍의 핵으로 뛰어드는 안무가들, 그들은 위기를 감사의 대상으로 삼았다. 춤의 전사인 그들은 아이들의 맑은 눈동자들을 하고 있었다.

김유미는 진주교방굿거리춤을 회고하며 그 전통 숨 사위의 주인공과 자신을 대비, 오늘을 반추하는 『숨은 꽃,A Hidden Flower』으로 예인의 능란한 전향적 자세를 선보였다. 이현진, 임승인, 김미애, 박성식과 환상적 하모니로 전통과 창작의 묘미를 한꺼번에 보여준 이 작품은 특히 자신감에 바탕을 둔 구성으로 현란한 하이테크닉 코리언 모던 클래식의 진수를 낳을 수 있었다.
춤 인식에 대한 스타일과 타입의 변화는 비쥬얼의 변화로 이어졌고, 그래서 춤꾼들은 관객들의 풍경이 되었고, 악기가 되었으며, 시가 되었다. 수직과 수평, 영역과 공간, 고정관념을 타파한 춤은 현대 춤에 가야금이 등장하고, 한국 창작춤에 전자음을 사용하게끔 만들었다. 크로스오버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반란군들의 춤에서 원은 직선이고, 부드러움은 독약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이들은 혼돈을 초래할 정도의 자유로움을 차단한다. 끊고 맺음을 조절하는 수완과 능력을 보이는 이들이야말로 프로성을 띄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김우석의 『훔친 사과, The Stolen Apple』는 원죄설을 모티브로 하여 사과에 상징성을 부여한다. 설익은 사과는 풋풋함이 있어서 좋다. 그의 컨테이너는 사랑의 진정성을 채워 넣기에 넉넉하다. 그가 전개한 사랑의 수사법은 김정미와의 조화로운 파트너쉽의 대입 항을 생각하게끔 만든다. 프레임을 흔드는 사랑에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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