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 연 자
＊객원출연 :
안지은(유니버설발레단 시니어솔리스트)-오데트
황재원(유니버설발레단 수석무용수)-지그프리트
서영란(헬로우 M 무용수)
고승현(스타시스템 비보이)-백조
＊출연 : 백조
한혜주(이화여대 무용과 석사과정), 유현지, 배지수, 조안나, 여민하, 윤상은, 이은혜, 유수민
＊특별출연 : 마왕
조동성(서울대학교 경영대학 교수)
황을문(서린바이오사이언스 대표이사)
백충기(경기도 수의사회 회장),
조해근(굿센테크날러지 대표이사)

제 작 진
안무-조기숙(이화여대 무용과 교수), 연출-이혜경(세계여성영화제 집행위원장), 기술감독-이상봉(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교수), 음악감독및보이스-Andrea Marina-Elaina Hector-Watkins, 의상-조선숙, 제명(題名)-김시인, 사진-최성복


공연개요

공연특징

틀과 형식을 거부하는 안무가 조기숙이 새롭게 구성하는 <백조의 호수>
클래식 발레「백조의 호수」2막 ‘사랑테마’를 현대 정서에 맞게 재해석

발레가 가진 권위성과 보수성을 과감히 무너뜨리고 신개념 발레 공연을 무대에 올리며 공연계 안팎에 큰 관심을 집중시킨바 있는 안무가 조기숙 교수(이화여대 무용과 교수)가 이번에는 클래식 발레의 대명사로 꼽히는「백조의 호수」중 2막 사랑의 테마를 현대 정서에 맞게 재해석하여 또 한번의 변신을 시도한다.

조기숙 교수는 서양의 궁에서 왕이 추었던 춤인 발레를 한국에서 그대로 추는 것은 우리 정서에 맞지 않다고 말한다. 몇 년 전부터 클래식 발레와 세대교체를 이룬 컴템포러리 발레공연들이 다양한 개성을 담고 무대에 오르고 있는데, 엄격한 규칙과 동화적 스토리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소재와 표현으로 안무가의 개성을 드러내고 있다. 춤의 추상성을 없애고, 유희성과 재치를 담아내어 혁신적이고 파격적인 상상력으로 새롭게 해석해 낼 작품 조기숙 뉴발레의 는 클래식 발레「백조의 호수」를 고전발레가 아닌 현대에 맞게 ‘우리식’의 춤으로 안무하여, 발레를 통해 관객들과 더 가까이 다가서고자 한다.

유니버설발레단 수석무용수 임혜경과 황재원의 연기 변신 그리고,
비보이 고승현(스타시스템 소속)이 가세, 경영학의 대가 조동성 교수 외 기업인들이 마왕역으로 출연하여 발레의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

수많은 국내외 무대를 통해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오데트, 지그프리트 역으로 관객들의 사랑을 받아온 유니버설발레단 수석무용수 임혜경과 황재원이 이번 공연에서 전혀 새로운 오데트와 지그프리트의 모습을 선사한다. 임혜경은 타고난 서구적 자태와 뛰어난 연기력을 인정받으며 94년 유니버설발레단 입단 이후 최고의 발레리나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황재원은 탄탄한 테크닉과 표현력으로 한국 최고의 당쉐르 노브르(남자무용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비보이가 현대 문화의 주요 코드로 자리잡고 있는 가운데, 화려한 춤실력으로 많은 팬들을 확보하며 감각적인 무대를 선보이는 비보이 고승현(스타시스템 소속)이 가세하여, 기존에 보아왔던 발레와는 전혀 다른 파격적이고 획기적인 재미를 선사할 것이다. 이번 공연을 더욱 즐겁게 만들어 줄 독특한 재미 한 가지! 경영학의 대가 조동성 교수(서울대 경영대학)와 기업인들이 마왕 역으로 출연한다.

멋진 극장에서 정장을 입고 보는 발레 공연에 대한 고정관념 깨뜨리기
관객과 호흡하고 소통하는, 관객 스스로가 즐길 수 있는 신개념 발레 공연

<백조의 호수>의 주옥같은 멜로디에 무용수들의 몸으로 표현되는 자기애, 레즈비언 코드, 무소유적 사랑 등 현대인의 각종 사랑 코드를 융화시켜 관객과 호흡하고 소통하는 신개념 발레 공연을 보여줄 예정이다. 요즘 관객들은 상상력이 풍부하고 보이는 것에 솔직해서 그만큼 반응이 빠르다. 심도 깊은 소재도 낯설음 없이 편안하고 즐거운 몸짓 속에서 스스로 즐기고, 무용수뿐만 아니라 다른 관객들과 함께 경험하는 공감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新「백조의 호수」, <백조의 호수(Swan Lake)-사랑에 반(反)하다>
작품 속에서 각 역할이 상징하는 캐릭터에 주목

<백조의 호수(Swan Lake)-사랑에 반(反)하다> 작품 속에 등장하는 역할들이 갖고 있는 상징적 의미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오데트’는 ‘삶에 대한 무조건적인 사랑’을 상징, ‘지그프리트’는 ‘누에고치 껍질과도 같은 삶에서 탁 트인 항공으로 비상하는 날갯짓’, ‘마왕’은 ‘내 안에 있는 집착, 두려움, 공포, 미련’ 등을 상징하며, ‘백조’는 ‘내가 곧 너인 사랑, 레즈비언 사랑, 무소유의 사랑, 자기애’ 등 각양각색의 사랑 코드를 상징한다. 현대적, 한국적으로 부활한 클래식 발레 속 각 캐릭터가 상징하는 의미들이 작품을 감상하는 즐거움을 더 한다.

「백조의 호수」재해석 들여다보기

왕자의 시각에서 바라본 사랑이 아니라 백조들 개개인의 시각에 포착되는 사랑을 표현한다. 왕자의 시각에서 선택 당했던 사랑이 본 작품에서는 출연진 각자가 자신의 사랑을 놓고 번뇌하는 자유로운 영혼의 백조에 포커스를 둔다. 백조들은 스스로 감당하는 주체적 인간으로써 사랑을 찾아가는 과정과 번뇌를 몸으로 구사한다.

왕자와 공주는 주인공, 백조는 무대 장치에 불과했던 원작을 탈피하여 모든 백조가 주인공이고 등장하는 모든 등장인물이 인격과 성격을 갖고 있는 주체로서 다양한 방식의 사랑을 노래한다.

○ 안무노트

호수는 우리들의 마음입니다.
백조는 그 마음의 호수를 수놓는 생각들입니다.
하얀 생각(백조), 검은 생각(흑조)간의 갈등…

마음은 호수 생각은 백조,
하얀 생각 검은 생각,
흑백 갈등 번뇌 해탈,
자유로의 여정,
사랑을 찾아가는 과정,
사랑은 내 안에 있는 또 다른 나(Alter Ego)를 찾아
나를 완성시켜가는 과정

○ 안무의도

#1 : 과연 사랑이 무엇일까?
<백조의 호수>를 통해서 인간의 번뇌와 이를 극복한 사랑을 찾아 나서고 싶었다.
내가 이 작품을 만드는 과정은 완전히 사랑과 그에 대한 고뇌에 푹 빠져 지냈던 시간이었다. 그 과정에서 얻은 조그만 결과는 사랑은 대상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내 안의 제2의 나(Alter Ego)를 발견하고 자신이 완성되는 과정이라는 것.
결국 사랑은 자기 자신을 찾는 과정이고, 자신과의 싸움이고, 미완의 ‘ing’이리라! 하지만 완성을 향한 자기 성찰, 즉 ‘Love=Alter Ego’가 아닐까.
그러나 사랑은 그리 간단치 않은 문제이다. 사랑에는 꼭 마왕과 같은 존재가 등장해 사랑을 방해한다. 마법은 번뇌요, 그것은 애착과 두려움에서부터 발생한다.
어떻게 애착에서 벗어날 것인가?
이는 다른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줄 때 가능하지 않을까.
이를 통해 우리는 해방, 자유, 사랑, 해탈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 2 : 17세기 서양의 궁정에서 추웠던 ‘왕의 춤’ 발레를 21세기 한국에서 우리의 춤으로 만드는 것이 이 작품을 만드는 의도이다. 발레를 잘 하는 것은 남의 춤을 따라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시대에서 우리의 춤을 잘 추기 위해서이다. 무용수들과 나는 <백조의 호수>의 왕자와 공주의 사랑 이야기를 ‘우리’의 가슴과 영혼에서 우러나오는 아름다운 자기 성찰인 ‘Alter Ego’ 이야기로 만들면서 발레를 우리의 것으로 체화하며 보다 성숙한 인격을 지향할 것이다.

○ 안무가 조기숙

이화여자대학교 무용과 교수, 조기숙뉴발레 예술감독
대한무용학회 총무이사, 대한무용학 학회지 편집위원, (사)여성문화예술기획 이사

이화여대 무용과 및 중앙대학교 사회개발대학원 문화예술학과 예술학전공 졸업, 미국 Joffrey Ballet 학교와 David Ballet Centre에서 Ballet 연수(1990), New York 대학 무용과 여름학교 연수(1992), 영국 Royal Academy of Dancing 발레 교사 과정 연수(1993), 영국 Surrey 대학 무용과 박사(2004)

1980년대 춤패 ‘불림’, ‘디딤’을 이끌고, 발레가 가진 권위성과 보수성을 과감히 무너뜨리고 사회성 짙은 작품들을 선보이며 무용계 안팎으로 관심을 집중시켜온 조기숙은 권위주위 정권을 비판하는 뚜렷한 메시지를 담은 작품 <잊혀진 어제>의 발표를 마지막으로 1995년 본격적인 발레 공부를 위해 영국 유학을 떠났다. 2004년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조기숙 교수는 창작 발레 <몸놀이(The Body Play)>를 선보이며 이전 작품들과는 전혀 다른 ‘파격적인’ 발레를 선보였다. 메시지나 스토리는 생략하고 사람 몸의 다양한 움직임에 주목한 작품들을 선보이며 발레에 대한 새로운 접근을 시도, 관객과 쌍방향 소통 모색을 위한 춤 작업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는 조기숙 교수는 한국 안무가로는 최초로 영국 에딘버러 페스티벌에 공식 초청될 만큼 국제적으로 인정을 받고 있으며, 이론과 실기를 겸비한 춤 연구가이자 안무가로 정평이 높다.

[공연활동]
2007.11 조기숙 뉴발레 <춤놀이> _창무 포스트극장, M2
2007.05 예배무용 안무 (발레 힙합 비보이의 만남) <내 영혼 깊은 데서> _이화여대 강당
2006.04 조기숙 뉴발레 <꼼뽀지숑> _KBS홀
2005.10 예배무용 안무 <사랑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