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 스크랩북

한때 明洞(명동) 酒酊(주정)의 名手(명수)로서 단골茶房(다방)에서 까지 「不賣通告(불매통고)」의 勳章(훈장)받은 戱曲作家(희곡작가) 金鎭壽(김진수)氏는 언제부턴가 이렇게 조용히 權威(권위)의 敎授(교수)로 다시 「東邦(동방)싸롱」으로 나온다.
明洞! 過去(과거)부터 明洞은 그의 本籍(본적)이고 現住所(현주소) 炊事場(취사장)이었다.
그래서 스무時間(시간)의 旅程(여정)인 北間島(북간도) 龍井中學敎員(용정중학교원) 時節(시절)부터 그는 每週(매주) 이곳까지 오는 것을 빼지 않았던 20年前부터의 歷史(역사)를 밝혀야 한다.
「… 서울에가면 별일이 있는것은 아니야! 그저 茶房에 앉았다 오는것뿐이지! 너희들 나의 이런 感情(감정)을 몰라 …」
그는 月曜日(월요일)아침 學校(학교)에 오면 으레 꼬리도 대가리도 없는 이런 이야기를 獨白(독백)처럼 學生들에게 중얼거렸다. 정말 그때는 그게 무슨말인지 우리는 몰랐었다. 또 當時(당시)는 이쁜 女學校敎員(여학교교원)과의 「로맨스」도 많았다. 그래서 敎室(교실) 「까싶 메이커」들의 돌리는 話題(화제)란 제법 굉장했었는데 - 五十(오십)도 내일 모레를 바라보는 張本人(장본인) 金鎭壽 先生은 아직껏 초라한 總角(총각)으로 이곳 茶房(다방)에 앉아 있는게 외롭다.
허나 演劇(연극)에 對(대)한 情熱(정열)은 예나 지금이나 다를바없는 大學生(대학생) 그대로다. 다만 追憶談(추억담)이 많아진 것이 틀릴뿐…
(前略전략)
趙 「선생님! 이제는 정말 결혼 하셔야겠어요」
金 「(無表情(무표정)으로)그런말은 항상 들어」
趙 「상대방은 어느정도면 될까요?」
金 「(若干(약간)성난 音聲(음성)으로)구체적인 인물이 있어? 정도나 자격은 정해있질 않아! 사람 없는데 그런말이 왜 필요해 거둬!」
趙 「… 그렇지만 …」
(조용히 幕(막)

平和新聞 1957년 2월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