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2월 27일 인쇄
2018년 1월 1일 발행
발행·편집인 / 趙楡顯
등록/1976년 1월 27일·라 2006호
2018년 1월호 통권 503호 |2018년 10월 18일 목요일|
 

편집후기

  마치며
   


이달의 권두시는 미국에 계신 마종기(馬鍾基) 시인께 오래 전 청탁드렸는데 잊지 않고 춤지를 위해 귀한 글 보내주셨다. 잘 아시겠지만 마종기 선생은 한국 현대무용의 선각자시며 이화여대 무용과 창설을 주도하셨던 박외선(朴外仙) 여사의 장남으로 지난해 대한민국예술원상을 수상하셨다. 축하드리며 감사드린다. 금년 2018년 표지화(表紙畵)는 김일해(金一海) 작가께서 맡아주신다. 작년 표지화를 그려주신 송지헌 작가께 감사드린다. 올해도 세련된 달력과 다이어리, 예쁜 연하장 등을 보내주신 무용가, 무용단, 발레단 그리고 춤 가족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설날 아침에
김종길


매양 추위 속에 / 해는 가고 또 오는 거지만
새해는 그런대로 따스하게 맞을 일이다.
얼음장 밑에서도 고기가 숨쉬고 / 파릇한 미나리 싹이 봄날을 꿈꾸듯
새해는 참고 꿈도 좀 가지고 맞을 일이다
오늘 아침 / 따뜻한 한 잔 술과
한 그릇 국을 앞에 하였거든
그것만으로도 푸지고 / 고마운 것이라 생각하라
세상은 험난하고 각박하다지만 / 그러나 세상은 살만한 곳
한 살 나이를 더한 만큼 / 좀 더 착하고 슬기로울 것을 생각하라
아무리 매운 추위 속에
한 해가 가고 / 또 올지라도
어린것들 잇몸에 돋아나는 / 고운 이빨을 보듯
새해는 그렇게 맞을 일이다.



이번달 좌담은 정기헌, 심정민, 박민경 등 세 분의 춤평론가들과 함께 2017년 지난 춤계를 정리해보고 2018년 춤계의 새로운 희망을 전망해보았다. 무엇보다 보다 ‘전문적인’ ‘무용’ 만을 지원하는 기구 국립무용센터 탄생에 대한 기대가 많았다. 온통 나라가 대립과 매도만 있었던 지난해, 올해는 제휴와 박수도 기대해본다. 따스한 날의 연속이라 좋긴한데 평창동계올림픽 분위기도 살겸 조금 춥더라도 눈이 펑펑 왔으면 싶다.
(주간·조은경)